신지호 "용산, '김여사 라인' 인정 쉽지 않을 것…쉬쉬하며 풀 단계 지나"

"정진석 실장, 여사 라인 폐해 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김여사 문제, 국민 납득할 수준 일단락 후 이재명 선고 맞이해야"

신지호(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모습. 사진은 22대 총선 직전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이었던 신 부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은 모습.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날 "여사 라인이 어딨느냐"고 반박한 데 대해 "인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을 갖고 현명하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여사 라인의 폐해가 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가) 정진석 비서실장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총장은 또 정 실장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면서 내부 메시지 혼선 방지를 당부하며 기강 잡기에 나선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을 설명하면서 "A비서관, B비서관 이런 사람이 실제 했던 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신 부총장은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은 있고 어떤 형태로든 정리되고 쇄신돼야 된다는 것이 한동훈 대표, 한 대표의 측근, 신 부총장의 입장이며 대통령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월 사법리스크와 관련 "집권 세력이 어떻게 정비된 상태로 (선고 결과를) 맞이할 것인가에 따라서 정치적 호기가 될 수도, 활용도 못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김 여사 문제 등이 어느 정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일단락된 그 속에서 이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맞이해야 된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와 관련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하자 친윤계에서 '여론재판을 열자는 것이냐'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선 "답정너식 요식 행위 비슷하게 되면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친윤계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쉬쉬하면서 풀릴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대통령실이 굳이 독대 타이밍을 다음 주 초로 이야기했을까.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해놓고 한 대표를 만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만약 그런 의도를 갖고 순서를 짰다면 독대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독대 전 이런 일이 기정사실화 될까봐 언론을 통해서라도 문제제기를 한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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