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한동훈 '6번째 방문' 이재명·조국 '윤 심판'…부산 승자는

한, 금정 지원 유세로 재보선 피날레…이, 재판으로 불참
조국 힘 보태…김영배 '혈세 낭비' 발언 막판 변수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단일화 한 류제성 조국혁신당 전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10·16 재보궐선거의 최대 전장으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 금정구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여야는 경합 구도를 그리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양당 대표가 지난 주말 모두 부산 현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영배 의원발 악재로 '텃밭 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를 찾아 막판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선거 기간 여섯 번째 방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에서 간담회를 연 후 오후 7시부터 금정구의 한 마트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선다. 이어 장전역 일대에서 거리 인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에서 패할 경우 한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텃밭 사수를 위해 집중 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 대표는 최근 며칠간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민심 돌리기에 열성이다. 여당의 지지율 부진 이유로 장기화하는 당정 갈등 및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이 원인으로 꼽히면서다. 그는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권은 보수 지지율 하락의 틈을 타 후보 단일화 및 활발한 유세에 나서면서 최근 금정구 내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상황이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의 공동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45.8%의 지지율을 기록해 42.3%를 얻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러나 최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김 의원이 지난 10일 김재윤 전 구청장이 6월 병환으로 별세하며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고 칭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패륜 언행'이라며 전날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집중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의 유족들이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부산 민심의 향배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현장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으로 부산 금정 현장 유세에 불참할 예정이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대표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고 전날 부산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관련 게시글과 응원 메시지를 올리는 등 '원격 유세'에 나선 상태지만, 선거 직전까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선 한 대표와 대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야권이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에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심각한 타격을 가하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리더십에 대한 당의 불안감도 진화할 전망이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