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부부와 2021년 6월18일 만나 6개월간 매일 통화"

입당 직전부터 대선 후보 선출 시점…"낮에도 여러 번"
"두 분 같이 듣게 스피커폰 전화…입당·단일화에 역할"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첫 만남을 가진 후 6개월 동안 매일 수차례 통화하면서 가장 가까이 지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지난 대통령 선거 대선 경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가장 밀접하게 지냈단 취지의 주장이다.

명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명 씨는 2021년 6월부터 약 반 년 동안 "매일 (윤 대통령 부부와)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했다)"며 "낮에도 여러 번 계속 통화를 했다. 이에 재차 사회자가 6월18일부터 6개월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고 조언을 준 것이 맞냐고 묻자, 명 씨는 "네 맞다"고 답변했다.

명 씨가 말한 시점인 6월 중순부터 11월까지의 시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직전부터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던 시점이다. 명 씨의 주장에 따르면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21년 6월18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같은 해 7월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11월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특히 명 씨는 대선 국면에서 본인이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점, 안철수와의 단일화 등 주요 굵직한 사안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3일 윤 대통령으로 단일화 및 합당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3월9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선 명 씨는 윤 대통령의 입당 시점과 관련해 "내외분이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다"며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입당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 씨는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왔다. 두 분이 같이 들으시니까"라며 윤 대통령 부부가 같이 본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그날이 아마 금요일이다. 당시 윤 후보가 기자들이 '언제 입당하세요'라고 (묻는 질문에) 상당히 피곤함을 많이 표현하셨다"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시 윤 대통령과 안 후보의 단일화에 직접 본인이 관여했고 최진석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 씨는 "아니,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 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아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진석 교수가 제 말만 믿고 할 수 있겠냐. 제가 전화를 바꿔드리지 않겠냐"며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코바나콘텐츠 한 번 가본 적이 있는지, (당시) 대통령 집에 가본 적이 있는지 물어봐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의 윤 후보가 행사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