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실종된 22대 첫 국정감사…일주일 내내 '이재명'vs'김건희 공방
野 '김건희' 정조준 vs 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집중포화
마스크 착용 등 국감 관계 없는 사안으로 與野 감정 싸움
- 조현기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여야가 처음 외쳤던 '민생국감'의 다민은 온데간데없고 '김건희 국감'과 '이재명 국감'이 되며 정쟁만 더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정감사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정책을 검증하는 활동으로 '의정활동의 꽃'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여야는 국정감사 첫날인 7일부터 곳곳에서 충돌하며 대치 국면만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총공세를 벌였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지난 7일 행안위 국감에선 김 여사 의혹 관련 증인의 출석을 놓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한 끝에 파행되기도 했다. 과방위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출석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고, 결국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과방위에 출석하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이재명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법사위에서는 이 대표가 받는 재판들이 대부분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국토위에선 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추궁하고, 여당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방어에 주력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여야의 이런 맞불 공세는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공휴일인 9일에만 잠시 쉬었을 뿐 10일에는 또다시 국감장 곳곳에서 고성과 감정싸움이 터져 나왔다.
여야는 증인의 마스크 착용 여부, 피감기관장의 과거 발언 등 국감 질의 내용과 관계없는 사안으로 곳곳에서 고성 등 감정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닷새째를 맞는 11일에도 여야의 정쟁은 멈출 줄 몰랐다. 행안위의 경찰청 대상 국감에서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서울 마포대교 순찰 논란을 집중 겨냥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이 논란이 됐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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