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2차 심판해야"
"독재 강화 정권 나라 어떻게 만들겠냐…물고문·전기고문 당할 수도"
"권력은 배와 같아…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 볼 능력 없어"
- 임세원 기자, 김경민 기자
(부산=뉴스1) 임세원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2일 격전지인 부산 금정구를 찾아 "이번 선거는 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에 관한 선거"라며 투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스포츠센터 앞에서 열린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직도 자신(정부·여당)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성 쿠데타, 독재 강화 이런 정권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나.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물고문, 전기고문 당하고 인생 망치는 일이 다시 생기지 말란 법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나 잡아다 탈탈 털어서 사돈 팔촌까지 혹시 흠잡을 데 없나 뒤지고, 오래전에 다 잊혔던 일 나도 모르는 일 뒤져서 처벌한다고 협박해 사건을 조작하는 등 이미 실제로 벌어지는 일 아니냐"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개인 집사가 아닌 국민의 일꾼, 공복을 뽑는 자리에 왜 굳이 그런 사람을 쓰느냐"며 "총리는 대통령이 전에 없는 성군이라고까지 얘기한다. 간신이 이런 간신이 있나"고 따져 물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억 달러를 쾌척하셨던데 그 돈이면 금정 침례 병원 공공화 3개는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 입법 권력과 국정 감시 견제 권한도 있다. 예산 배정과 정부 협상에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 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 볼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아무나 항해사라 하면 항해가 되겠나"라며 "여러분의 표로 정권은 잘못된 길을 포기하고 정상길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민주당이 드디어 금정구민에게 친구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정당으로 대중적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반드시 침체를 끊어내고 도약과 변화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 규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김경지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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