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마지막 주말…한동훈-이재명 부산 총력전

보수 강세 '부산 금정'…여야 초접전에 국힘 '긴장'
민주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 …윤석열 정권 심판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마친뒤 함께 이동하며 대화나누고 있다.2024.9.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10·16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이틀 만에 부산 금정으로 다시 출격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을 찾아 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최근 김경지 민주당 후보로 야당의 단일화를 이뤄내며 총선 이후 부산 민심을 확인할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또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1 대 1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서 선거판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재보선 국면에 접어든 이후 이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달 25일 현장 최고위에 이어 3일과 9일 현장 유세를 통해 김 후보를 지원했다.

부산 금정은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정당 텃밭 지역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김건희 여사 논란 등으로 부산 민심도 악화하고 있다.

당초 이날 이 대표의 부산 방문 일정은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예정돼 있지 않았으나, 전날 갑자기 공지된 것도 열세 지역에서 승리 가능성이 확대되는 기류에 막판 총력전을 쏟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몇몇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산 금정에 거주하는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벌인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40%)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43.5%)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4.4%포인트. 응답률 7.3%).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에서 패배할 경우 한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지난 9일에도 부산에 찾아 "금정을 위해 일하고 실천할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은 금정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도 다음 달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사건 재판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성과가 좋을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