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민주의 봄, 지척임을 알려주는 낭보"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올라…어려움 이겨내고 성과"
전현희 "대한민국 정치도 노벨상급 평가받도록 정진하겠다"

한강 ⓒ AFP=뉴스1 ⓒ News1 정윤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민주의 봄이 지척임을 알려주는 낭보"라며 축하 소식을 전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가 한강의 문학과 그 주인공인 5.18, 4.3,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문학과 세계인류의 헌정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전날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에 이은 두 번째이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드디어 원서로 읽게 됐다는 국민들의 자부심이 벅차오르는 쾌거다. 대한민국 정치도 노벨상급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소설가 '한강'이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작가 '한강'은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사상적 편향성을 트집 잡은 것"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성과를 낸 작가 한강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을 다룬 소설인데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을 상기해 보면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며 "부당한 블랙리스트 등 문학과 예술 작품의 잘못된 표현의 자유 제한으로부터 그들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으며 우리 사회 가야 할 길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