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김대남 "국감 못 나간다"

10일 선관위 국감 증인…오늘 불출석 사유서 모두 제출
"형사 사건 검찰 수사 중" "국회법에 따라 증언 거부"

한동훈 법무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입장하며 김영선 의원과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일제히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 따르면 행안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 3명은 이날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들은 오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이 예상돼왔다.

명씨는 불출석 사유서에 "국정 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3조, 형사소송법 제148조에 따라 부득이 증언을 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한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는 누구든지 형사소추(刑事訴追) 또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염려가 있는 자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적시돼있다.

김 전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에 "국정 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수처4부에 배당이 되고 회계 책임자가 2년간 7억 원 상당을 쓰고 정치자금 계좌를 유용한 형사 사건이 수사 중이라 출석하기가 어렵다.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지역 정가에서 활동하는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정보를 접했고, 김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과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김 전 행정관이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