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농식품부 국감장에 등장한 '金배추'
박덕흠 "배춧값, 정부 예측·대책 문제"
송미령 농림장관 "이례적 고온 때문" 해명
- 황기선 기자,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구윤성 기자 = 여당 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배추 수급 예측 실패를 지적했다. 추석 이후에도 금(金)배추 사태가 이어지자 가격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배추 한 포기를 들어 보이면서 "정부는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측을 잘못한 것 같다"며 "지금은 배추가 추석 때보다 2천원이나 더 비싼데 시장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8848원으로 전년보다 28% 상승했다. 지난달 말(9963원)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폭염 등 영향에 준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언론에서 '금배추'를 예상했지만, 정부는 '9월 배추 가격은 8월보다 하락하고 평년 9월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국회도 언론도 다 걱정하는데 농식품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걱정한 대로 일이 벌어지면 유례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핑계 대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고 질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추석이 9월 중순이었는데 이때까지도 고온이었다. 추석 무렵이면 날씨가 괜찮아져서 추석 지나 준고랭지 배추가 많이 출하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이례적 고온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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