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찬서 "진짜 위기 상황"…친한계 "김여사 사과 늦었다" 성토

한동훈, 친한계에 "어렵다는 말만 돌아와…많은 의견 전해달라"
친한계 "쌍특검, 단일대오 뭉치는 데도 한계…아니라고 이야기 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운데)가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나서며 장동혁, 진종오, 박정훈, 배현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6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모임에서 당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진짜 위기 상황"이라며 "어떤 액션을 하면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다선 의원님께 물어봐도 어렵다는 말씀만 돌아온다. 여러분들이 많은 의견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해서 하락하는 등 여권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참석자는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도 이미 늦었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우리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이보다 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발언도 공감을 샀다"고 했다.

김 여사·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단일대오로 뭉치는 데도 한계가 온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의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참석자는 "국감을 통해 리스크가 더 크게 불거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용기를 내서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날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도왔던 17명의 의원에 더해 추가로 자리를 찾은 의원도 있어 참석자는 20명이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들과 가진 만찬회동으로, 이날 만찬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