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찬서 "진짜 위기 상황"…친한계 "김여사 사과 늦었다" 성토
한동훈, 친한계에 "어렵다는 말만 돌아와…많은 의견 전해달라"
친한계 "쌍특검, 단일대오 뭉치는 데도 한계…아니라고 이야기 해야"
- 박기현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6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모임에서 당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진짜 위기 상황"이라며 "어떤 액션을 하면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다선 의원님께 물어봐도 어렵다는 말씀만 돌아온다. 여러분들이 많은 의견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해서 하락하는 등 여권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참석자는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도 이미 늦었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우리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이보다 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발언도 공감을 샀다"고 했다.
김 여사·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단일대오로 뭉치는 데도 한계가 온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의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참석자는 "국감을 통해 리스크가 더 크게 불거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용기를 내서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날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도왔던 17명의 의원에 더해 추가로 자리를 찾은 의원도 있어 참석자는 20명이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들과 가진 만찬회동으로, 이날 만찬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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