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끝장국감’ 만들겠다…김건희, 동행명령권 발동 검토"

박찬대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 다수 상임위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
김건희·최은순 등 주요 증인에 대해선 '동행명령권' 검토 "출석은 의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를 △국정감사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 회생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삼육오(365)국감’이라 지칭하고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10.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365 국감-끝장 국감'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은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 회생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계획 아래 진행한다. 주요 증인에 대해선 동행명령권 발동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국정 실패와 일일이 셀 수도 없는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비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폭주를 끝장내고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365 국감이라고 이름 붙이고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65 국감의 3대 기조는 '끝장국감', '국민 눈높이 국감', '민생 국감'이다. 6대 의혹은 △김건희 국정농단 △경제·민생 대란 △정부 무능 실정 △권력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 국격 추락이다. 5대 대책은 △민생 지원 △자영업자 육성보호 및 대중소기업 상생 △불투명 낭비예산 대폭 삭감 △티메프·전기차 등 사회적 재난 방지 △기후·인구·지역소멸·미래먹거리 등 위기 대응 대책이다.

박 원내대표는 '끝장 국감'을 위해 "전체 상임위가 동시적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운영위·법사위·행안위·국토위·국방위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성공적 감사를 위해 국정감사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정문 정책위 부의장이 공동상황실장을 맡는다. 원내대표단과 각 상임위 간사가 종합상황실 운영 전반을 맡고, 정책위는 현장 점검과 정책 대응을 위한 '현장 대응팀' 역할을 수행한다. 국감 기간인 7~25일 화·목요일 원내대책회의는 '국정감사 대책회의'로 진행하고, 매일 오후 1시 30분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그날의 이슈를 정리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 등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 등 강제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최씨 등에 동행명령권을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요 증인의 경우 대상이 누구든 동행명령권 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여당과 협의가 안 되면 의결해서라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국감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인 출석은 의무"라며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건 윤 정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최소한의 조치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동행명령 관련 제도 보완도 준비 중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동행명령 대상이 되는 경우가 국감이나 국정조사로 한정돼 있어서 청문회나 일반 안건 심의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료 미제출이나 증인 불출석 불이익으로 과태료를 국회사무처에서 직접 부과하는 방식과 국회 모욕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65 국감의 5대 대책 중 '불투명 낭비예산 대폭 삭감' 부분에 대해서는 "결산에서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제도개선이 잘되지 않거나 예비비를 함부로 사용했을 경우 불투명한 예산으로 평가하고 삭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검찰 특활비와 법무부 인사검증단 부분은 위법한 시행령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선 용납하기 어려운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