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 야권 단일화 합의 하루만에 결렬…여론조사 방식 이견

김성회 "혁신당에서 역선택 조항 추가 제시"
오늘 양당 후보 단일화 토론회 무산 가능성

(조국혁신당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건 협상이 성사 하루만에 다시 결렬됐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조국혁신당쪽에서 중앙당으로 추정되는데 조건을 더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기존에 우리가 단일화 하는 과정에서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집어 넣어서 여론조사를 해왔던 관례를 무시하고, (조국혁신당 측이 여론조사에 정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을)다 넣어서 하자고 해 우리가 거절한 상태"라며 "지금으로선 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며 아직 (재)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중앙당쪽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적으로 제시한 것이 어떤 이유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토론회 이후 적합도 조사에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거기에 (조국혁신당이) 추가 조건을 건 것"이라고 밝혔다.

역선택 조항이란 여론조사에서 타 정당 등 반대 진영 지지자들이 경선 투표에 참여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제도를 의미한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4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후 적합도 조사를 거쳐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가 오후 8시 유튜브를 통해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결렬된 탓에 토론회가 그대로 개최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단일화 협상 조건에 따르면, 토론회 장소는 조국혁신당에서 정하며 방식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질문 내용 등 기타 세부 사항은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후 논의해서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