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한 총리 "여야의정 만나서 대화하고 힘 모을 때" 한목소리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이 만나서 대화하고 힘을 모을 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 의장은 시간이 없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고, 한 총리도 빨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총리를 만나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저도 이제 많이 답답해서 나서야겠다고 생각해서 연락드리게 됐다"면서 "(제가) 사회적 대화를 중시하는데 여야의정 하자는 이야기해서 정말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조정 협의 이런 걸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숫자를 내놓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가 이 문제 풀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한자리에 모이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 입시 이미 시작했고 또 의대생들의 휴학 문제 본격화되고 있어 이제는 진짜 시간이 없다"며 협의체 출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한 총리는 "아무런 검토 없이 던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3개의 전문기관의 완전히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입장은 의료계에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않고, 여야의정에서 이야기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정부의 이런 (여야의정) 대화 체계가 정말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국회의장의 지도하에 의료계가 들어와서 정부, 여당, 야당과 함께 국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발언을 마치면서도 재차 "(여야의정) 협의체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아무런 전제조건·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조속히 이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소통하자"고 덧붙였다.

우 의장과 접견을 마친 한 총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바로 이어서 접견한다. 앞서 우 의장과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만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이 만나서 대화하고 힘을 모을 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