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막…22대 총선 후 첫 선거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오는 16일 치러지는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미니 선거지만 22대 총선 이후 처음인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상징성이 있어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재·보선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등 총 4곳에서 이뤄진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는 한연희 더불어민주당·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인 김병연·안상수 후보가 출마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는 김경지 민주당·윤일현 국민의힘·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는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선 조상래 민주당·최봉의 국민의힘·박웅두 조국혁신당·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나섰고, 영광군수 선거에는 장세일 민주당·장현 조국혁신당·이석하 진보당·오기원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2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보수진영의 전통적 텃밭이다. 다만 국민의힘 안팎에선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자당 출신으로 인천시장 등을 지낸 안상수 후보의 출마로 보수진영 표가 분산될 수 있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야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우려 요소로 꼽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는데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연일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야권은 부산 금정구청장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질 경우 판을 바꿀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아직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재보선에 대해 기초단체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예전 재보선보다는 작을 것이란 예상과, 총선 직후 이뤄지는 첫 선거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패배 시 내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여야 지도부 모두 최근 선거 지역을 찾아 지원 활동을 한 바 있으며 이날부터 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선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이날 강화도를 찾아 박용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과 부산 금정을 찾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광과 곡성 곳곳을 돌며 자당 후보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정근식·윤호상·최보선·조전혁 후보가 나섰다. 4명의 후보 중 각각 보수·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가 후보로 추대한 조 후보와 정 후보의 양강 대결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는 보수, 최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처음부터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택했다.

이날부터 이뤄지는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은 15일까지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이날부터 공직선거법에서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관여할 수 없고,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정당 표방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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