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농업직불금 예산 5조원으로…재해복구비 평균 23% 인상"

"농업수입안정보험 전면 도입…농기계·설비 재해복구 대상 추가"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 민당정 협의회…"농업이 나라의 근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 민당정 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소은 기자 = 당정은 27일 향후 농업직불금 관련 예산을 5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농업수입안정보험을 내년부터 전면 도입하고 농가 재해복구비 지원단가를 평균 23%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농축산 관련 협회 등 민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농업 경영위험을 관리하고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민당정은 공익직불제를 확대, 기초 소득안전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농업직불 관련 예산을 5조 원으로 확대하는 등 공익직불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익활동을 보상하는 기본직불금 단가를 비진흥지역 논과 밭 간 격차를 완화하고 농업인 소득안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밥쌀 외 중요한 식량작물 재배 시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금도 지원 면적을 확대하고 지급단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축산직불금 지급 상한을 확대하고 단가를 인상할 방침이다.

농업인력의 세대 전환 촉진을 위한 조치로는 청년농 영농정착지원과 농지이양 은퇴직불을 통해 청년 농업인과 은퇴 희망 고령농가의 소득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당정은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위험에 대응하도록 품목별 농업수입안정보험을 내년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존 수입 대비 당해 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품목별 평년수입의 최대 85%까지 감소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며 정부는 보험료의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9개 품목에서 내년에는 15개 품목으로 확대하며 30개 품목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대상 품목이 과잉 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료 지원 농업인에게는 수급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평년 재배면적까지만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위험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민당정은 실거래가를 고려해 재해복구비 지원단가를 평균 23% 인상하고 그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농기계와 설비도 새롭게 포함했다.

민당정은 민관 협업 선제적 수급관리로 가격 안정도 도모할 예정이다. 구조적 과잉 공급 상태인 미곡은 재배면적 신고제, 지역별 감축 면적 할당을 도입해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채소가격안정제의 가격 차 보전 기능을 수입안정보험으로 이관하고 수급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민당정은 "공익직불제 확대로 농업인 소득을 두텁게 지원하고 소득경영이 안정되면서 국민께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자세로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챙기겠다"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