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검 항의 방문…"문 대통령 향한 광란의 정치탄압"

"별건수사·피의사실공표·스토킹까지…죽음의 굿판"
"노무현 '논두렁 시계' 연상…불법수사 즉각 중단"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김영진 위원장과 김영배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윤석열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광란의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검찰의 야당 탄압은 선을 넘어 광기 어린 '죽음의 굿판'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적법절차 원칙을 명백히 어기고 있다며 3가지를 지적했다.

대책위는 "'사돈의 팔촌'까지 터는 별건 수사"라며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부정채용에 약 4년간의 수사에도 밝혀지는 것이 없자 딸, 손자, 전 사위의 어머니, 그 주변인 등 말 그대로 사돈의 팔촌까지 '마구잡이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낚시성 제목'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 위반"이라며 "뭉칫돈, 뇌물, 돈거래 등 불법수사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검찰발 기사 제목은 1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를 연상케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집착을 넘어 '스토킹'에 가까운 비인권적 불법수사"라며 "검찰은 문 전 대통령 가족과 그 주변인을 향한 저인망식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에 더해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 칠순 노인의 7년 전 핸드폰까지 압수하며 광기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사위의 노모를 향한 수사 검사의 19차례 문자메시지와 2차례의 원치 않는 방문을 통한 겁박은 '스토킹처벌법'이 규정하는 스토킹 범죄의 전형"이라며 "사건과 관련 없는 주변인에 대한 금융계좌추적, 출국금지 조치 등 수사행태는 '인권보호수사규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라"며 "인사청문회에서 강조했던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근거한 엄정한 사건처리'를 국민 앞에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창수, 한연규, 박노산 검사 등 불법수사에 가담한 모든 이를 끝까지 추적해 일벌백계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