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탄생 100주년, 여야 지도자 "DJ정신 계승" 한목소리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6일 "김대중 정신을 잘 살려서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자신을 김 전 대통령의 막내 제자라고 소개하며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 사회적 약자까지를 끌어안으면서 혁신 성장을 하려고 하는 김대중 정신을 잘 살려서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국민들에게 어렵고 힘든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 국회의장으로서 참 죄송하다"며 "아직 좀 뻑뻑합니다만 잘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 정치를 잘 살리겠다"고 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과 김대중재단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날 '김대중의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선진 혁신 국가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김석현 전 국회부의장, 김부겸 전 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행사를 개최한 권노갑 민추협 이사장은 "정치 리더는 우리나라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청사진이 없는 정치가들의 앞날은 절대로 실패한다"며 "(현직 정치인들이) 전직 대통령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가며 이를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김무성 전 한나라당 대표 또한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절망 속에 밀어 넣고 있는데, 현역 정치인들에게 민주의 정신을 배워서 정치를 좀 정상화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대한민국,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남북 관계의 회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김영삼과 김대중이라는 두 거인의 협력과 경쟁이 있어 대한민국은 기어코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물 샐 틈 없이 협력해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당내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서면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경제 발전에 대한 해안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부여한다"며 "선진 혁신이 필요한 지금 우리가 DJ 노믹스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