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시간 가면 국민 불안 커져…여야의정 빨리 대화 시작해야"

"대화 않을 이유 없어…문제 해결 희망 줄 수 있을 것"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최선 다하겠다고 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 "시간이 가고 있는데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질 것이고 국민의 불안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귀속되는 것도 아니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된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 인사들을 계속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나누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각은 같아 좋은 결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우스님은 한 대표에게 "힘드신 줄은 알겠으나 정치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이 평안하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좀 더 절실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또 최근 이재명 대표의 예방에서 당부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절실한 책임감을 가지면 국민들이 이해하고 잘 호응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바라보고 싸울 때 싸우고 하면 국민들도 훨씬 편안하고 결과적으로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은 언제나 옳고, 늘 같이 계시는데 우리 정치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잘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진우스님이) 국민을 생각해서 여·야·의·정 협의체 대화에 다 같이 빨리 참여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한 대표의 조계종 방문과 비슷한 시각에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조 장관 등은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조계종을 찾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조 장관, 전 수석과는 따로 만남을 갖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는 (조 장관, 전 수석과) 자주 본다"고 답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