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본회의 보이콧…필리버스터는 안 하기로

(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두 건의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상정을 예고하자 필리버스터 대신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상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통한 대응도 고심했지만 본회의 불참을 통해 당의 입장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의총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은 여야가 국민만 바라보며 함께 민생을 살피라는 것이었는데 거대야당은 또다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한 26일 본회의 일정을 무시한 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열겠다는 오늘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과하다"며 "오늘 처리하겠다는 법안은 정쟁용 좀비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역화폐 현금 살포법은 이재명표 포퓰리즘법"이라며 "우리 자녀들에게 빚더미를 떠넘기는 현금 살포는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되는 쟁점법안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재표결 후 폐기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