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첫목회 토론회 '노쇼'…김재섭 "이것이 정부 태도"

"아이 아플까봐 엄마, 아빠는 발 동동 구르는데 정부는 왜 그 걱정 안 하나"
"국민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 명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4·10 총선 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이 지난 16일 서울 도봉구 김재섭 당선인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여당 주최 의정갈등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한 것에 대해 "의료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의 방향을 믿고 비판을 아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의정갈등의 핵심 인물인 박 차관을 첫목회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었다"며 "정부가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잘하는 것을 힘을 보태서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민수 차관은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일정을 맞출 테니 가능한 날자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인가"라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나"라고 꼬집었다.

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엊그제 2살짜리 아이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아이가 아플까 봐 엄마 아빠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데, 그 걱정을 왜 정부는 못 하나. 아니 왜 안 하나"라고 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꼭 필요하고 시급하다"며 "그러나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의 명분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외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의정 갈등 중재안을 논의한다. 토론회엔 박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통보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정부 관계자 중 누가 참석할지 불투명하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