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인권위원장 청문회 뉴라이트 공세…여 "인권에 좌우 없다"

안창호 "뉴라이트가 무엇인가"…서미화 "전 국민 아는데 모르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이기범 이강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대한민국 건국 시점에 대한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두고 '뉴라이트' 공세를 폈다.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후보자의 입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반면 "여당은 인권에 '좌우'가 있나"라며 옹호했다.

3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를 향해 "과거 후보자는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상해임시정부라고 했다"며 "상해 임시정부라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한 말인데, 혹시 뉴라이트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자가 "뉴라이트 사관이 무엇인가"라고 되묻자 서 의원은 "전 국민이 뉴라이트를 알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 인사들은 다 모른다고 하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건국 시점을 묻는 말에 안 후보자가 "1919년은 건국의 시작으로 이해하고 있다. 1948년을 건국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신다"라고 답하자 서 의원은 "후보자의 말대로면 건국의 완성은 1948년이라고 들린다"고 했다.

안 후보자의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는 과거 저서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인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사상 등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제한될 수 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2006년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했고, 2021년에는 제정을 촉구하는 위원장 성명이 나왔다"며 "인권위의 노력은 공산주의 혁명을 하려는 사람들의 주장이 반영된 활동이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인권에 '좌우'가 있나"라며 공세를 방어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인권위는 진영의 진지 역할을 하는 거 같다"며 "그간 인권의 이름으로 실제는 진영의 치부를 숨기고 상대를 공격하는 행태들이 진행되었는데, 인권위가 진영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의 평등, 존엄을 보장할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의 잣대로 들이대고 가면 누가 인권위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