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엄령 괴담, 이재명 방탄·탄핵 정국 조성용 선동" (종합)
추경호 "민주, 이재명 선동 가담했지만 증거 없다고 자인"
"불체포 특권 폐지 대비 빌드업" "李 판결 전 내부결속 다지기"
- 서상혁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주장'에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탄핵 정국 조성용"이라며 전날에 이어 3일에도 역공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당파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괴담 선동으로 나라를 뒤흔드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다는 민주당식 괴담 정치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던지자 어제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거들며 선동에 가담했지만 단 한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어딘가에서 그런 계획과 기획할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라며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자인했다"고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결국 이 모든 것은 불체포 특권 폐지를 대비한 민주당의 빌드업"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진정 계엄을 걱정한다면 계엄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우리 국회부터 정상화해달라"고 지적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상한 세계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이상한 이야기의 정치 공세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말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야권에서 뜬금없이 근거가 없는 계엄설 불을 지피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탄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불 지피기 측면이 있다"며 "또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이 10월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야당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결국 여러분들이 지적을 하셨지만 일종의 거짓 정치 선동하는 이런 것으로 보고, 오래가기 힘든 주장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종의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이 수준 아닌가"라며 "이 정도 거짓말은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1일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와의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종전에 만들어진 계엄 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니냐"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즉각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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