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동훈-이재명 회담, 웃는 얼굴로 '뼈있는 말' 교환

(서울=뉴스1) 신성철 조윤형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회담을 가져 화합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상대 진영을 향한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양당 대표 회담에서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한 대표는 이 대표가 중점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법안을 '현금 살포'로 표현하며 포문을 열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현금 살포'를 민생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모두에게 획일적인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춘 복지를 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겨냥하기도 했다.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헌법 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곧 예정된 판결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 업(준비)'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9.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 대표는 자신의 차례에서 전 국민 25만원을 선별 지원하는 방안과 순직 해병 특검의 '제삼자 추천안'을 검토하겠다고 운을 뗐으나, 정부를 향해서는 의료와 물가, 대일 외교 문제 등에서 실패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이 결코 실정이나 정치 실패를 덮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그는 "최근에 계엄이 자꾸 얘기되고 있다"며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 하겠다는, 그런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거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닙니까?"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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