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해병대원·25만원법 합의 실패…금투세 추가 협의

소상공인 부채 완화 등 민생 8개항 합의…의료 대책 공감대
국힘 "민주 기한에 맞춰 당 입장 못 내" 민주 "국민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대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곽규택 수석대변인.2024.9.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서상혁 박기현 임세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 운영을 포함해 8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해병대원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법 합의에는 실패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약 1시간 43분 동안 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동 발표문에 따르면 양당은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의료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만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 △반도체 산업·AI 산업·국가기관 전력망 확충과 관련한 지원 방안 논의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위한 지원 방안 적극 강구 △저출산 대책과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 신속 추진 △딥페이크 처벌과 예방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해병대원 특검법과 25만 원 지원금법은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기한에 맞춰 당의 입장 낼 수 없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해서 논의해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씀드렸고 그에 대해선 어떤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채상병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고 지금 제3자 특검 추진과 관련해 저희 의견 말씀드렸고 토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합의를 하진 못했고 각자의 생각에 대해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며 "국민들께 좋은 소식 전하지 못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