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남시청 독도 영상 재개해야…尹, 독도 지우기 중단하라"

"국회의원 '세충' 비난한 성남시장 사과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박 원내대표,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 2024.8.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성남=뉴스1) 김경민 배수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성남시청은 독도 영상을 재개하고 윤석열 정부는 독도 지우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위는 어제 성남시청을 찾아 독도 영상이 중단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성남시청 로비와 수정구청·중원구청·분당구청, 48개 동 주민센터 등 청사 50여 군데에 설치한 영상 송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독도 모습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던 '독도 실시간 영상관' 가동이 2022년 12월 말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위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영토로, 이를 지키고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성남시청의 독도 영상 송출 중단은 단순한 행정적 결정으로 볼 수 없다. 이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저해하고, 독도의 중요성을 축소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신상진 성남시장께서 말씀하신 '괴담·선동'이라는 표현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독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통해 독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남시청이 10년여간 독도 영상을 송출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갑작스러운 중단은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며 "신상진 시장은 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을 '세충'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국민의 대표로서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독도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독도 영상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며 "독도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영토이며, 이를 알리고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10월부터 시청 1층 로비와 수정구 등 3개 구청, 출연기관에 설치돼 송출되기 시작한 독도 실시관 영상관이 2022년 12월 말 중단됐다. 특위는 전날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재송출을 촉구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청을 항의방문 했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할 일도 되게 없다. '세충이'들이다. 정말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