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아집에 의료붕괴…의사·간호사 없는데 차질 없다고?"

"대통령 오기와 자존심에 국민 죽어가…의료농단 수준"
민주당, 26일 의료대란 특위 구성…위원장 박주민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4.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의료대란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의료 붕괴 사태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의료 마비가 중앙보훈병원 등 국가기간의료까지 번진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마저 사흘 뒤 총파업을 예고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대책 없이 의료 대란의 고통과 정책 실패의 책임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 붕괴가 목전인데 (윤 정부는) '필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공허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의사도, 간호사도 병원을 떠나는데 무슨 수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할 시간"이라며 "대통령의 아집으로 시작된 의정갈등이 벌써 7개월째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집을 내려놓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의 의료 대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실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과 그 다음 날의 응급실 이용은 평상시 평일의 2배 수준"이라며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결정으로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에 연쇄적인 휴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오기와 자존심 때문에 국민이 죽어간다면 그 대통령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고 단언해서 말씀드린다"면서 "이 의료대란은 의료농단의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료대란 실태 조사를 위한 당 차원의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이 의료대란 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