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표회담 미루지 말자…저는 준비돼 있다"

국힘 "대표회담보다 중요한게 어딨나…빨리 하자"
韓 "민주당처럼 1명 무조건 따르는 건 정상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해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곧 쾌유하시지 않겠나. (격리) 끝나면 미루지 말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을 추구하는 회담을 바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 회담을 빠르게 재추진하자고 언론을 통해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이것(대표회담)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있냐"며 "민주당에서 이런 점을 감안하시고 (대표회담을) 생각하시면,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그 다음 주 주말이 됐든 그 다음 주가 됐든 (일정을 조정해서)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며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마음이다. (대표회담) 의제도 그렇고 기다리고 있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2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대표 회담이 연기되면서 여야는 일정을 새로 조율 중이다. 여야는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데 양측의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 달에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정당 정치가 민주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의 현재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처럼 1명이 이야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익숙할지 몰라도, 그게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기본적으로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지향점에 대한 생각이 같다. 그 과정에서 이르는 길에 대해 이 길이 맞냐 저 길이 맞냐 서로 이견 있을 수 있다"며 "저는 이견을 존중할 것이고, 끝까지 관철하기에 노력하겠지만 그 말이 옳다면 얼마든지 설득당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