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해병 특검법 조건 거는 한동훈, 쩨쩨한 구정치 전형"
"대표 회담, 한동훈 곤궁한 당내 입지 해결 도구 아냐"
"말만 화려한 尹아바타쇼 중계에 전파 낭비 필요 없다"
- 김경민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원태성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에) 조건을 걸면서 피해 보려다가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서 자기가 한 약속을 피하려는 꼼수는 쩨쩨하고 부정직한 구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여야 대표회담이 연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에게 묻겠다"며 "3자 추천 특검은 공약이었나, 공수표였냐. 당대표 1호 공약도 안 지키는 것이 새정치냐"고 직격했다.
그는 "말 바꾸기 잔기술은 새정치가 아니고 특검 약속이 빠진 생중계 제안은 정권 반성이 빠진 이조심판론보다 더 공허하다"며 "김건희 조사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했다가 김건희 무혐의는 팩트와 법리에 맞다고 하니 말만 화려한 '윤석열 아바타'란 소리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 회담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이지, 한동훈 대표의 곤궁한 당내 입지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솔직히 해병대원 특검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 대표와의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말로만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라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시길 바란다. 윤석열 아바타쇼 중계에 전파 낭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간 안전문제가 없었다며 괴담 정치 종식을 주장했다"며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긴커녕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도 않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일매국 대변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거냐"며 "아무리 국민 마음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는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김 최고위원이 주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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