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 연기…내주 중반 이후로 재조정

(서울=뉴스1) 박기호 김경민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5일 대표 회담이 연기됐다. 여야는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데 9월에나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야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기침, 발열, 두통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 조금 전에 부득이하게 이번 일요일로 약속한 여야 대표 회담을 코로나 증상 때문에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이 예정된 25일까지 증상이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당대표 회담이 연기되면서 여야는 일정을 새로 조율할 예정이다. 다만 이달 내 회동은 어려워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26일)과 화요일(27일)도 고려했는데 다음 주는 이 대표가 일정이 어려운 것 같다"며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대표 회담은 이 대표의 증상이 호전되면 양당 대표 비서실장이 회의를 거쳐서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것과 함께 양측은 실무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21일)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박 실장은 "어제 오후 실무회동이 있었다"며 "당대표 회담의 형식과 의제는 잘 이야기가 된 부분도 있고 간극이 멀어서 조율할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이 신경전으로 인해 실무협의가 미뤄지고 있다는 관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박 실장은 "원래 오늘도 실무회동을 하려고 했었다"며 "정치권이 오랜만에 대화를 하면서 정치를 복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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