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육아휴직 '만12세·초6' 확대…野 괴담정치 대책 마련할 것"

"후쿠시마 오염수·청담동 술자리 괴담으로 국민들 피해"
"금투세 폐지 빨리 결론내자…흉악범죄 법안 신속 처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육아휴직 대상 연령 겸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대상 연령을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현재 기준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과 가정 양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게 없다면 지금의 인구절벽을 극복할 수 없다는데 모두가 공감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서) 김미애·김선교 의원이 이런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런 민생 법안,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법안은 초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 폐지와 관련해선 "정말 미룰 수 없고 결론을 정해야 한다"며 "회담이 미뤄졌지만, 민주당에서도 실효적인 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 말이 많지만 적어도 내년 1월 1일에 금투세가 시행되는 일이 없다는 점에 대해선 우리 간에 서로 합의하고 그 결정을 공표하는 게 국민들, 투자자들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서로 정쟁할 문제 아니고 시간 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속히 결론 내자"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했던 발언들이 하나라도 실현됐다면 우리 바다는 오염돼 있어야 하고, 수산업은 황폐해 있어야 하고, 국민건강은 위협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한 말 중에 하나도 실현된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받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며 "던져 놓고 결과 나왔을 때 반추해 보고 이 문제를 다시 곱씹는 작업이 없으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해 민주당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서도 "그 당사자가 거짓말을 했고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걸 법정에서 증언했지만, 아직도 그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일 거라고 믿는 사람이 국민 절반 가까이 된다"며 "이런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정말 큰 해를 끼치는 것으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선 "(개선책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흉악법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방위 확대, 흉악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 공공장소 흉기 소지 금지, 사법 입원제 등 다양한 대책이 강구됐다"며 "그런데 이런 제도들 시행하기 위한 대다수 법안이 아직 국회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법안에 대해서 여야가 신속히 힘을 모아서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