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과 '민생에서 답' 의기투합 하고 있다"

이·한 모두 대표 당선 축하 메시지로 "민생 얘기해야"
"제3자 해병대원 특검, 필요 입장 변함 없어…논의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에서 신영균 상임고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탄핵과 특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공전하는 민생의 정책을 풀어내야 할 때가 됐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뜻에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를 마치고 '여야대표 회담 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이재명 대표가 보낸 축하 메시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7월 23일 제가 당대표에 당선됐을 때 페북(페이스북)으로 축하 메시지 보내줬고 저도 이 대표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페북에 보냈다"며 "두 개를 비교해 보면 '저희 당과 민생을 얘기할 것이다' '민생 얘기해야만 한다'(고 적혀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선 "원래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 진행되고 있을 때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라면서도 "이 사안은 보수 입장에서 중시해야 할 보훈과 안보의 사안이고 국민들 보기에 실기한 게 있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당내 여러분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제보 공작 같은 것까지 (특검 내용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말 자체는 환영하는데 진의가 어떤지는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열흘이니 언제까지니 뜬금없이 시한까지 건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에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얘기를 한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선 "저희 당 전통, 저희 당 가치를 저에게 잘 설명해 주셨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뭔지 등에 대한 고언을 해주셨다"며 "말씀하신 내용을 잘 기억하면서 당을 이끌겠다"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