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수, 국민 위한 역할 운운 국민 모독"
"이제라도 진실 솔직히 밝히고 잘못 반성하라"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두고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사와 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범죄를 기록하고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지사가 결국 복권되었습니다.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그의 복권이 포용과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전제는 범죄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반성"이라며 "김경수·드루킹 범죄의 진실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 공작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대규모 대선 여론조작 범죄였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억울한 옥고' '국민을 위한 역할'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를 향해선 "이제라도 구렁이 담 넘듯 뭉개기보다는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역사의 법정과 국민의 법정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재가했다. 특사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포함해 청와대가 보수 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한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이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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