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수, 국민 위한 역할 운운 국민 모독"

"이제라도 진실 솔직히 밝히고 잘못 반성하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 표결을 하고 본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두고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사와 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범죄를 기록하고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지사가 결국 복권되었습니다.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그의 복권이 포용과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전제는 범죄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반성"이라며 "김경수·드루킹 범죄의 진실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 공작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대규모 대선 여론조작 범죄였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억울한 옥고' '국민을 위한 역할'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를 향해선 "이제라도 구렁이 담 넘듯 뭉개기보다는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역사의 법정과 국민의 법정에서 용서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재가했다. 특사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포함해 청와대가 보수 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한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이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