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추진 맹독 청문회만 12번…을지훈련 기간에는 개최 마라"

"두달반 동안 100시간 넘는 청문회 진행…도대체 무엇 밝혔나"
"청문회라는 간판을 단 '국회판 막장 드라마' 이제 종용돼야"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의 을지훈련 기간에라도 일방적인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를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그간 밀어붙인 청문회는 변변한 결과도 없는 맹탕 청문회로 민주당의 독설로 맹독 청문회마저 되어가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수석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총 12건의 청문회가 107시간 55분 동안 개최됐다"며 "특히 과방위에서는 총 20시간 6분 동안, 법사위에서는 51분 50분 동안 청문회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시작된 국회 과방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청문회는 15일 오전 2시 25분에 끝났는데 여야 간 공방과 설전만 오갔다. 국회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 역시 막말 공방이 벌어지면서 난타전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 원내수석은 "그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밝혀냈느냐"며 "그 긴 시간 동안 각 부처 기관장과 공직자, 증인과 참고인들은 국회에 붙들려 하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지금까지 헛발질로도 모자라, 지난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실시되는 국가 차원의 비상 대비 태세 점검인 '을지훈련' 기간까지 법사위(19일), 행안위(20일), 과방위(21일)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해당 부처에서는) 오늘도 을지훈련 준비가 아닌,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경찰청장, 관세청장, 직무가 정지된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까지 을지훈련의 핵심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국회로 출석한 가운데 을지훈련이 제대로 실시될 수나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을지훈련을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달라"면서 "국민이 외면하는, 청문회라는 간판을 단 '국회판 막장 드라마'는 이제 종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56회를 맞은 을지훈련은 19일부터 22일까지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지 자유의 방패)과 함께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4000여 개의 기관, 58만 명이 참여하는 대단위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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