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복절 주인공이 육영수냐"…尹, 육 여사 묘역 참배 비판

(서울=뉴스1) 김경민 정지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광복절을 맞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 "독립영웅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들러리에 불과하냐"고 직격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광복절의 주인공이 육영수 여사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립영웅 묘역을 제쳐두고 육영수 여사 묘역으로 달려가다니 윤 대통령은 광복절에도 지지층 결집만 골몰하고 있다"며 "일제 전범들은 기시다 총리에게 공물을 받았는데 우리의 독립영웅들은 목숨 걸고 지켰던 조국의 대통령에게 뒷전 취급을 당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 대한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것이냐, 모르는 척 하는 것이냐"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화하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영웅들께는 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질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 반복되는 윤 대통령의 '독립영웅 패싱'은 윤석열 정권이 '친일 매국 정권'임을 똑똑히 보여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듯 역사를 잊은 정권에게도 미래는 없다"며 "민주당은 친일 매국 정권 윤석열 정권에 맞서 대한민국의 근간인 독립영웅들의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뜬금없이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한 후 북한의 반발을 일으켜 남북 대결만을 격화시킬 낡디 낡은 통일론을 역설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분노가 치민다"고 거론했다.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