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정헌 "뉴라이트 계열 독립기념관장, 尹 역사의식 파탄"

"제청 반대 목소리 냈지만 기어이 임명 강행…반역사적 결정"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에 대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배신이자 나라의 뿌리를 흔드는 반역사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광복회 회원분들과 '뉴라이트 계열 독립기념관장 제청 규탄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며 "정치권 어디에서도 큰 관심이 없을 때 독립 정신과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뉴라이트 관장 제청 반대를 위해 가장 먼저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기어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관장은 1948년 8월15일을 '진정한 광복'이라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흔드는 역사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윤 정부가 역사의식의 빈곤을 넘어 파탄 상태에 빠져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비판을 새겨야 한다. 정통 보수주의자이자 죽마고우의 아버지인 그가 왜 이토록 모욕감을 느끼고 반발하는지 느껴지는 바가 없냐"며 "이건 진보와 보수의 문제, 여야가 정쟁으로 삼을 주제가 아니다. 국민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속히 철회하라"며 "홍범도 사태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역사의식의 파탄을 되돌아보고 국민과 독립운동가 후손분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