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로 민낯"…진종오, '체육계 비리제보센터' 개설
"금빛 물결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소통 부재가 도사리고 있어"
"안세영, 용기 내 말해…선수들은 발언에 리스크 안고 가는 구조"
- 박기호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발언으로 촉발된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 등을 바로잡기 위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드민턴 여제로 발돋음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금빛 물결의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여론은 뜨겁게 움직였고, 국민의 실망은 커져만 갔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어 "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심각한 사안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배 선수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이 원하는 대화를 들어줄 수 있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신감으로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세영 선수와 관련해선 "안 선수의 발언을 보고 나서 협회 측에 (안세영) 선수가 1월에 협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받아보고 싶다(고 전했다)"며 "(이를) 받아본 다음에 협회와 안 선수 간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조사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그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도 소통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말씀드리고 싶다"며 "안 선수가 상처를 안 받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선수가 협회에 대한 작심 발언 후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선 "제가 경험한 선수 입장에선 (안세영 선수가) 용기를 내서 말했다"며 "잘못된 발언이든, 정당한 발언이든 선수들은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한편, 진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관련해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지사의 혐의는)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사건"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놓고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등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 대표에 이어 친한계를 중심으로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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