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재명 개입 분노' 논란에 "보수언론의 분열 프레임"
"거짓 흑색선전 도 넘어…민주 단결 방해 갈라치기 난무"
- 한병찬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대전=뉴스1) 한병찬 임윤지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1일 최근 불거진 이재명 대표 후보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보수 언론이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배제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중 첫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섰다. 정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강성 당원 일부는 "사퇴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다른 일부는 환호하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정 후보는 "승리를 위해 우리는 하나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라며 "지금 민주당의 단결을 방해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저 정봉주의 살아온 역사 있는 그대로 봐달라"며 "민주당과 함께했던 그 처절한 역사를, 정치적 역사를 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는 "보수언론의 분열 프레임을 깨달라"며 "저의 삶과 실천 그리고 역사와 행동으로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모든 후보 중 윤석열 정권이 가장 두려워할 인물, 국민의힘이 기피할 인물 1호는 정봉주"라며 "정봉주의 끝없는 열정과 에너지가 윤 정권을 두렵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후보와 가까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받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최고 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당원대회)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주 초 최근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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