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김여사 봐주기수사·방송장악' 추궁…끝 모를 청문회

14일 검사탄핵·방송장악 2차 동시…16일 의대 정원
유상임 인사청문회 여파도…野 "임명 의사 거두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 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청문회가 3차례 열리는 '청문회 정국'이 이어진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4일 국회에선 2개의 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김 차장검사가 코바나콘텐츠에 대한 대기업 협찬, 삼성전자의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야당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등 20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같은 시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장악' 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열린 1차 청문회에 이은 2차 청문회다. 방송장악 청문회는 오는 21일 3차까지 예정돼 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의 위법성을 검증하기 위해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고 있다. 1차에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태규 부위원장 등 주요 증인들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여야 간 공방을 벌이다 2시간 만에 산회했다.

이 위원장 탄핵소추로 '직무대행'을 맡은 김 부위원장은 2차 청문회에는 나올 계획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야당 의원들은 날 선 공세를 벌일 전망이다.

16일에는 교육위원회가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여건 점검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효과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인사청문회 여파도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야당은 지난 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결과, 그를 '부적격' 후보로 보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탈세, 자녀 병역기피 의혹과 전문성 부족 등 문제를 지적하며 "유상임 장관 임명 의사를 거둬 인사 참사 도미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