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훈 정책위의장 의총서 박수로 추인…한동훈호 완성

4선 TK 출신 '정책통' 평가…韓 최고위 과반 장악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 내정자인 김상훈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김지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초대 정책위의장에 TK(대구·경북) 4선 김상훈 의원이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됐다. 김 위의장은 당내 정책통이자 친한계 색채가 옅어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위의장 내정자의 임명안을 박수로 추인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최고위원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을 친한계로 꾸리며 의결 과반을 확보했고,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김 위의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후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TK 중진이다.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재선 시절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3선 땐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국회 들어선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을 추진했다.

김 위의장이 친한계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인선에는 당내 화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점은 '외연 확장'을 줄곧 강조해 온 한동훈 지도부에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 정위의장의 시급한 과제는 단연 민생 현안이다. 22대 국회 들어서 여야 간의 극심한 대치 정국이 펼쳐지면서 아직 민생 법안이 전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티몬-위메프(티메프) 환불 대란'으로 피해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고, 폭염에 따른 저소득층 전기료 감면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한 대표는 김 위의장의 임명을 끝으로 '당 3역' 인선을 끝냈다. 또한 이날 한 대표는 김종혁 조직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곽규택·한지아를 수석대변인으로 각각 선임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전략부총장, 정성국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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