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도부 인선 마무리 수순…오늘 최고위서 주요 당직 발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내정·부총장급 인선도
여연 기능 분리…정책위의장 의총서 추인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동훈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발표할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전당대회 당시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이 유력하다.

'당 대표의 입' 수석 대변인으로는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선임된 곽규택 의원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의원 역시 수석 대변인에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표가 취임 후 민심·정책·청년 3개 기능을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힌 당내 연구기관 여의도연구원은 현 홍영림 원장을 유임하는 동시에 현역 의원을 추가 기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한계 관계자는 전날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의 조직 부문이 나뉠 수 있다"며 "내일이면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주 신임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4선·대구 서)을 내정했다. 1기 최고위원회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장동혁·진종오·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동훈계' 우호 세력으로 구성할 발판을 마련했단 평가가 나온다.

정책위의장은 통상 단독 후보에 올라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하는 과정을 거쳐 임명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 추인 및 노란봉투법 표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된 전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를 향한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이 제기된 점을 고려할 때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 추인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 대표가 김 의원 내정 과정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추 원내대표와도 협상을 거친 만큼 '원내대표 견제용 인사'라는 우려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선 표결에 부치더라도 결과에 이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표는 취임 후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강원 원주갑·재선) 의원, 사무총장에 서범수(울산 울주·재선) 의원을 임명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