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초선 임종득, 육사 선배 김병주에 호통…국방위 첫 회의부터 기싸움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여야가 국방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일 오전 민주당 등 야당의 요구로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다만 국방부를 포함한 국방위 소관 기관장은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여야는 이날 22대 국회 개원 두 달 만에 전체회의가 처음 개최된 것에 관해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 간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두 달이 됐는데도 국방위가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며 "여기 있는 국방위원들 모두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월 2회씩 국방위를 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양당 간사에게 있다"며 "두 달 동안 법을 위반하도록 만든 위원장과 양당 간사는 오늘부터 책임지고 동시에 사퇴한 후 새로 위원장을 구성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국방위 전체회의는 원래 7월 3일에 열기로 했다. 그 전날 무슨 일이 있었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정신 나갔으니까 나갔다고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임 의원은 육사 42기, 김 의원은 그보다 2년 선배인 육사 40기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야당 간사의 사과를 핑계로 국방부 장관을 부르지조차 않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한가하냐"며 성 위원장 및 여당이 북한의 쓰레기(오물) 풍선,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블랙요원 기밀 유출 등 국방·안보 현안에 눈감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 또한 "김 의원의 사과 문제가 급한 것인지, 현재 우리나라의 국방 위기 현안에 대해 국회로서 따져 볼 일이 급한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당쪽 책임인 것처럼 말씀하신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정신 나간 의원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상당한 자괴감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정신 나간 위원들이 국방위에 있으면 어떻게 같이 국방위 활동을 하겠냐"고 전했다.
이어 군 장성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발언을 들었을 당시) 순간 제가 정신이 나갔나. 정신 나가서 군 생활을 31년 4개월 동안 할 수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야당은) 여당 전체에 대해 매도하는 것을 변호해 줄 게 아니라 정쟁 없는 국방위를 위해 합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위는 지난달 3일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김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당일 취소된 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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