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국정농단 제보센터 개소…증빙자료 갖춰 검찰독재 종식"

"무도한 정권 말로 어떤 것인지 국민과 함께 길을 열 것"
황운하 "尹. 박근혜 탄핵사유 4가지 유형 모두 뛰어넘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제보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을 한 뒤 전화번호를 가리키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국민 여러분과 본격적으로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탄추위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 제보센터' 개소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 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대통령실 번호인 '02-800-7070'을 연상하게 하는 제보센터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소개하며 "대통령실은 이 번호를 감추고 지우지만 국민은 진실의 번호로 저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무도한 정권과 하수인들에게 묻고 또 물을 것"이라며 "이제 혁신당이 국민의 진심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꼭꼭 감추고 지운 7070은 새로 태어나 국정농단의 진실, 국민의 진실을 실어 나를 것"이라며 "탄핵해야 하는 100가지, 1만 가지 사유가 돼 검찰독재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진심이 무엇인지 무도한 정권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혁신당이 국민과 함께 가장 빠르게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 사유를 비선조직에 의한 국정농단, 대통령 권력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등 4가지로 정리했다"며 "윤 대통령은 모든 유형에서 이미 박 전 대통령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추위는 소추 사유를 낱낱이 밝혀내고, 유형별로 정리하고, 증빙자료를 갖춰나가겠다"며 "경제적, 정신적 고통에서 국민들이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법적 탄핵으로 연결될 만한 사안과 정치적 탄핵이나 퇴진으로 이어질 만한 사안 등 2가지로 나눠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당 의원들도 이런 기조 아래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혁신당에 따르면 제보센터로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30통의 제보 전화가 왔다. 김보협 대변인은 "국정농단을 밝힐 만한 트리거가 될지 아닌지는 검증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어제 현수막을 걸자마자 국민들이 반응을 보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