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무총장 "당대표가 임면권 가진 당직자 일괄 사퇴해달라"(종합)
"새로운 출발 위해 모양새 갖춰야…한동훈과 논의했다"
한동훈, 정점식과 면담…"사퇴 제안 던졌으니 반응 봐야"
- 신윤하 기자, 박기호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기호 박소은 기자 =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1일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에게 일괄사퇴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체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여의도연구원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등의 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이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새로 오셨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한 일괄사퇴를 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한 대표가 어떻게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안 맞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서 사무총장은 당직 인선 시점에 대해선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대표도 당사를 떠나며 관련 질의에 대해 "저희 사무총장이 말씀하셨으니까요"라고 답했다.
한동훈호(號) 출범 이후 단행 중인 당직 개편 중 정책위의장직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두고 당내에선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세 대결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정 의장과 만나 다음달 4일로 예정된 티메프 사태 관련 고위당정협의회 일정을 보고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거취 문제 역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정 의장이 이날 만났냐는 질문에 "오늘 만난 건 맞다"고 답했다. 그는 "(티메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협의회보고를 하러 온 것으로 안다"며 "일요일(8월 4일)에 (고위당정협의회를) 안하겠느냐"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의 8월 4일 고위 당정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책위의장이지 않냐"고 답했다. 또한 일괄 사퇴 요구에 대해선 "(제안을) 던졌으니 돌아오는 반응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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