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정부는 일본 총독부인가…尹대통령, 일본에 충성"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비판…"日 원하는 모든 것 상납"
"비리 종합백화점 이진숙 철회 및 방송 4법 수용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일제 강점기 조선 강제노역의 상징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충성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에도 일본은 강제 동원을 명시적으로 기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이런 전과를 뻔히 알면서 또다시 일본이 하자는대로 반인륜적 전쟁범죄 부정과 은폐에 손을 빌려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팔아먹더니 이번엔 사도광산 문제까지 일본에 퍼준 꼴"이라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와 강제 징용, 일본 군용기 위협 비행, 위안부까지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상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죽하면 일본 내에서 독도 문제까지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겠느냐. 그러니 국민 눈에는 이 정권이 일본의 허수아비로 보이는 것"이라며 "정권의 외교 무능과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엄중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도 "엄혹한 정세 변화에도 홀로 눈 감고 귀 막으며 방송 장악에 소중한 국력을 허비한다"며 "국회에선 방송 장악을 위한 여당의 아무말 떼쓰기가 자행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권력 유지에만 몰두하는 그 대통령의 그 여당다운 한심한 작태"라며 "이런 비정상적 국정운영으로 국력을 허비하게 하는 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비리 종합백화점이다. 법인카드를 한도의 2배나 쓰면서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선물, 골프 접대 등 부정 사용을 의심할 정황도 발견했다"며 "공직이 아닌 사법 처리를 받아야 할 대상을 지명한 데 대해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방송 4법을 수용하라"며 "공영방송이 권력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하도록 만들겠다는게 지금의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행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를 하겠다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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