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임명…"여연 세 파트로 분리"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 지내…5선 서병수 동생
野 방송4법 강행에 "독이 든 사과…단호히 맞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현 신은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의 재선 서범수 의원을 내정했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울산에 서범수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같이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은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어서 널리 얘기를 듣고 찾아봤다"고 했다. 이어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고 했다.

재선인 서 의원(울산 울주군)은 앞서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 대표를 물밑 지원하는 등 친한(친한동훈)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동료 의원들과 두루 어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 의원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에 입직해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5선을 지낸 서병수 의원의 친동생이다. 21대 국회에서는 이준석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한 대표는 주요 당직자 인선의 기준과 관련해선 "선민 후사"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께 더 잘 봉사할 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민심과 당심이 저희에게 변화를 요구했다"며 "변화의 민심 잘 받드는 진용을 잘 구축하도록 많은 얘기 들으면서 신중하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연구원을 민심 파악과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세 파트로 분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 대표는 "목표와 방향은 여의도연구원이 유능해지고 더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에 대해선 "지금의 피해와 앞으로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갖고 있는 방향"이라며 "책임 규명은 당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산 주기를 개선하는 문제와 위탁형 이커머스에 있어서 에스크로 도입 등 자금 보관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의 방송4법 추진과 관련해선 "독이 든 사과를 계속 내밀면서 '왜 안 먹니'라고 하면 당연히 국민을 위해 거부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비이성적 폭주가 화요일에 절차상 종료될 거지만 이후에 노란봉투법 등 비슷한 폭거가 예정돼 있다. 국민을 위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도 금투세 개편을 긍정적으로 말한 만큼 테이블에 올리고 깊이 논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