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한동훈, 굉장히 합리적 스타일…정점식 교체 안 할 가능성"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엔 "여야 합의 처리 가능한 수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산회 후 퇴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강제퇴장 조치한 것과 관련해 이날 운영위를 소집했지만 윤재옥, 이양수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4.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를 두고 "교체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 의장이) 맡은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이 합리적이고 일 잘하니까 굳이 정 의원을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면 (지도부에) 친한계와 친윤계가 5:4냐 4:5냐 이런 얘기하는데, 그건 제가 보기에는 기사를 위한 기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비대위원장 당시 일하는 스타일은 굉장히 합리적이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쓰기를 희망하지, 누구 편인가를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더라"며 "누구 편, 누구 편을 나누는 그런 인선일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정관계와 관련해선 "선거를 통해서 여당에서 만든 정부이기 때문에 (여당이 대통령에게) 당연히 협력할 의무가 있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제가 느낌을 봤을 땐 (한 대표가) 그것을 잘 인식하고 있더라"며 "그런데 또 정부 편만 들 수는 없다. 국민 여론과 정부의 생각이 다를 때는 당에서 국민 생각들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그런 자리가 바로 여당의 대표 자리인데, (한 대표가) 그런 문제의식이 있고 그런 것에 대한 인식을 잘하고 계시고 역할도 잘할 것 같다"며 "과거에 당정 간에 조금 삐걱대는 소리가 있었긴 했지만, 저는 그런 건 건강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주장했던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이 여권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엔 "여권 내부 분열이 아니고 그건 여야 간의 합의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악법적 요소를 배제한 법이 올라오면 저는 우리 당은 당연히 협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