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차곡차곡 명분쌓는 민주…당정 분열도 파고든다
2차 탄핵 청문회 '김 여사 특검' 동력 1차 분수령
국힘 신임 지도부에도 입장 표명 압박 방침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3의 장소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검찰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대적 여론전으로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여사 특혜 조사 논란과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공격하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대통령실이 '위헌·위법'으로 규정한 청문회에 김 여사 등이 출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김 여사 불참 자체가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사실이 규명되거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여론 향배에 따라선 특검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야권은 기대감을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남은 수순은 김건희 무혐의, 불기소냐"며 "26일 탄핵청문회 때는 법사위원장인 제가 출장 갈 수 없다. 국회로 증인 출석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소환쇼로 아무리 눈을 가려도 청문회에 증인 출석은 피할 수 없다"며 "김 여사는 다가오는 26일 청문회장에서 뵙기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롭게 선출될 국민의힘 지도부도 강하게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한동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당의 일부 전향적 태도 변화 또는 내홍을 기대하는 기류가 읽힌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해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과 방송장악 중단에 대한 입장을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요구하겠다고 공개 천명한 상황이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후 "2차 청문회는 '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를 다루는 만큼 김건희 여사와 검찰 측 말바꾸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비공개 최고위 때) 있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 이종호와 임성근의 연결고리 드러난 만큼 김 여사의 관련성을 추궁해서 국정농단을 부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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