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김건희 명품백 수수 눈감아…권익위 청문회 하자"

"국힘 권익위 감싸기가 尹정부 지키는 일 아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무위 10대 당론 추진 법안 및 가계부채지원 6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1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주장했다.

강준현 정무위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등 야3당 정무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3당은 공식적으로 권익위 청문회를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이 진정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권익위 청문회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파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대통령실의 태도와 입장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더 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지금도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종결 처리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제대로 된 자료 제출 하나 이행하지 않고, 국회의 요구에도 일절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권익위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묻고 따져가며 규명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응답해야 할 때"라며 "지금의 추락한 권익위를 감싸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일이 결코 아니다. 권익위가 오늘의 과오를 제대로 고치고, 보다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부패방지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도록 힘쓰는 것이 권익위도, 윤석열 정부도 지키는 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김 여사 디올 명품백 수수를 눈감은 권익위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참여연대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신고를 접수한 지 116일 만에 전원위를 열고 사건을 공직자 배우자에 관한 제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