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통령 탄핵 음모 야당과 개원식 의미없다"

"여야 간 원만한 합의·협의해 나갈 때 개원식 가능"
"이재명, 종부세·금투세 개편 치고 빠지기 안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 일정 협의 등과 관련한 회동을 한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조현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 기록과 관련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음모를 가진 야당을 상대로 함께 개원식에서 선서를 하고 축하의 자리를 갖는 것은 정말 의미가 없고 무리한 시도"라고 16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개원식 일정 협의에 응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으로 보면 국회 의장과 민주당이 짬짜미해서 역대 최고로 이른 시점에 국회가 가동되고 있다"며 "지금 국회는 본회의도 개최했고 각 상임위 활발 되고 있는데 아마 역대 개원식 이전에 이렇게 회의가 진행된 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원만한 합의, 협의해 나갈 때 개원식이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틀간 열겠다는 입장인데 대해선 "총리, 대법원장 외에 이틀간 청문회를 한 적이 있냐"고 반문하며 "과방위에서 무리하게 이틀 청문회를 고집하고 증인도 엄청난 수로 구상한다는데 이에 대해 여당 간사와 일체의 협의 없이 어떤 증인 채택조차도 공유하지 않고 밀어붙이겠단 이야기가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종부세 개편과 금투세 유예 등 세제 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할 것을 제안한 것의 취지와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그 문제를 끄집어냈기 때문에 치고 빠지고 변죽 올리는 상황이 있어선 안된다"며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과제인 만큼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끼리 주먹다짐이 발생한데 대해선 "국민과 당원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 후보자들이 잘 알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공정하고 국민들 기대하는 경선 과정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