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참배한 김두관 "이재명 일극체제 바리케이드론 정권교체 어렵다"
경선룰 재차 문제제기…"제 연설 끝나기 전에 투표 끝나"
"다양성·역동성 불어넣어 민주당다운 민주당 거듭날 것"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민주당이 집권하려면 세력 틀을 크게 짜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 일극체제가 돼버리면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치게 되는 것"이라 우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이대로 가다간 정권교체가 어렵다. 민주당 지지율이 35%에 머무는데 중도층까지 크게 아우르는 큰 정치를 해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8·18 전당대회 경선 룰이 이 후보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도 재차 제기했다.
김 후보는 경선 룰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역선택을 우려해 국민의힘 지지자를 배제하는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까지 배제할 이유가 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20일 제주 경선에서 제 정책이나 내용을 연설해야 하는데, 연설 끝나기 전에 투표가 완료되는 상태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 본인으로서 마케팅 한 것"이라 한 데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가 그렇게 평가한다니 아쉽다"며 "룰과 관련해 후보 진영과 충분히 협의도 하고 논의 하면 좋은데, 그렇게 안 했던 걸로 우리는 이해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내 전현직 의원들이 (이 후보) 추대 분위기로 갈 뻔 했는데 민주당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었다고 응원해주셨다"면서 "민주당다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immu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