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참배한 김두관 "이재명 일극체제 바리케이드론 정권교체 어렵다"

경선룰 재차 문제제기…"제 연설 끝나기 전에 투표 끝나"
"다양성·역동성 불어넣어 민주당다운 민주당 거듭날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4.7.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민주당이 집권하려면 세력 틀을 크게 짜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 일극체제가 돼버리면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치게 되는 것"이라 우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이대로 가다간 정권교체가 어렵다. 민주당 지지율이 35%에 머무는데 중도층까지 크게 아우르는 큰 정치를 해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8·18 전당대회 경선 룰이 이 후보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도 재차 제기했다.

김 후보는 경선 룰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역선택을 우려해 국민의힘 지지자를 배제하는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까지 배제할 이유가 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20일 제주 경선에서 제 정책이나 내용을 연설해야 하는데, 연설 끝나기 전에 투표가 완료되는 상태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 본인으로서 마케팅 한 것"이라 한 데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가 그렇게 평가한다니 아쉽다"며 "룰과 관련해 후보 진영과 충분히 협의도 하고 논의 하면 좋은데, 그렇게 안 했던 걸로 우리는 이해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내 전현직 의원들이 (이 후보) 추대 분위기로 갈 뻔 했는데 민주당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었다고 응원해주셨다"면서 "민주당다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immune@news1.kr